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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고
성공을 꿈꾸는 워커홀릭 사업가 이안과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음악가 사만다는 다정한 커플입니다. 3년 동안 준비해 온 졸업연주회 날이 다가왔지만, 이안은 자신의 사업설명회 준비 때문에 연주회 날짜도 잊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자신보다 일을 중시하는 이안 때문에 사만다는 항상 섭섭하고,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만다 때문에 이안은 항상 답답합니다. 오늘은 둘에게 정말 중요한 하루입니다. 같은 날 졸업연주회와 투자설명회를 하게 된 둘은 평소 때처럼 함께 집을 나섭니다. 이런 중요한 날에 여러 가지 작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만다는 아침을 준비하다 손을 데이고, 출근 도중 옷에 커피를 쏟고, 이안은 길을 걷다 손목시계를 부딪혀 고장이 납니다. 커피 때문에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에 들른 사만다는 이안의 중요한 자료를 보고, 그가 자료를 놓고 간 자료를 주기 위해 이안의 회사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안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고, 설명회 도중 갑자기 나타난 사만다 때문에 당황해 실수를 하게 됩니다. 사만다 때문에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설명회를 사만다 때문에 망쳤다는 생각에 속상한 이안은 그녀의 전화도 받지 않고 술을 마신 후 연주회에 가려고 택시를 타게 됩니다. 이안이 사정을 들은 택시 기사는 이안에게 그녀를 가진 것을 감사히 하며 살아가시오, 계산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의미심장한 충고를 해줍니다. 졸업 연주회가 끝나고 두 사람은 저녁식사를 하지만 이안의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안과 화해하려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이안의 짜증에 둘은 다시 말다툼을 했고 참지 못한 사만다는 식당을 뛰쳐나와 혼자 택시를 타게 됩니다. 사만다는 혼자 택시를 탔고, 시계를 보니 11시였습니다. 그 순간 사만다가 탄 택시는 이안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고, 사만다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한순간에 사만다를 잃은 이안은 슬퍼하다 그녀의 일기장을 끌어안고 잠에 들게 됩니다.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 단 하루!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이안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세상을 떠났던 그녀가 옆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죽던 게 꿈인 줄 알고 하루를 바꿔보려 하지만 어제의 일들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된 이안은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두 사람에게 남은 시간이 단 하루이기에 이안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안은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그녀를 데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을 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졸업연주회를 포기할 수 없었던 사만다는 연주회를 강행하게 됩니다. 연주회가 끝난 후 이안은 사만다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선물합니다. 자신의 곡을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고 싶은 꿈을 가진 그녀를 위해 이안은 특별 공연을 준비했고, 그녀의 공연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만큼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그녀가 사고를 당했던 11시가 다가왔습니다. 이안은 그녀에게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알려줘서 고맙단 말과 함께 다시 한번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함께 택시를 탔고, 정해진 대로 11시가 되자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나게 됩니다. 그 순간 이안은 사만다를 밀치며 그녀 대신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이안이 떠난 후 사만다는 그와의 사랑과 추억을 그리워하며 만든 노래를 부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곁에 있을 때 마음을 표현하세요. (영화 감상평)
영화 <이프 온리>는 워커홀릭 이안과 사랑을 원하는 여자 사만다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한지 몰랐던 그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제야 알게 된 그녀의 소중함. 자신이 그녀에게 한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준비하던 사업투자회도 포기하고 추억을 만들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은 너무 짧은 시간이기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이안 & 사만다 커플과 비슷한 상황일 거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찌들어 어느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게 되고, 항상 곁에 있고 나를 잘 알기에 나의 모든 걸 이해해 줄 거라는 착각에 마음을 표현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연인의 관계뿐 아니라 가족, 친구의 관계에서도 동일합니다.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이 바로 이런 관계일수록 더욱더 새겨야 하는 듯합니다. 떠나고 나면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소중한 사람일수록 곁에 있을 때 진실된 마음을 표현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요. 영화를 보며 엄마에게 했던 행동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봤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항상 곁에 있고 언제나 내 편이었기에 사소한 거에도 짜증을 많이 부렸습니다. 화낼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화내고 짜증 내는 게 은연중에 당연하게 자리 잡은 거 같습니다. 엄마가 영원히 옆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의 철없는 행동들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엄마가 나에게 준 사랑과 희생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효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주인공들의 애틋한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으로 눈물샘을 터뜨리게 합니다. 또한, 사만다역의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부른 감미로운 OST가 영화의 여운을 더 깊게 남겨준 듯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가족, 연인과 함께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